24, 25일 시저스 팰리스 호텔서 콘서트
히트곡 열창·강렬한 댄스 ‘환상의 무대’
라스베가스의 크리스마스가 ‘비’로 흠뻑 젖었다.
지난 24일과 25일 라스베가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 콜로시움에서는 본보와 라디오서울, KTN의 공동후원으로 월드스타 비의 ‘레전드 오브 레이니즘’ 단독 콘서트가 열렸다. 3년 만에 같은 장소에 열린 콘서트에는 하와이와 동부 등 미 전역에서 몰려든 비의 팬들로 매회 5,000석의 객석을 가득 메웠다. 두 차례의 걸친 콘서트에서 비는 11월부터 이어진 영화 ‘닌자 어쌔신’ 홍보와 인도네시아, 중국 투어를 마친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2년 전 미국 투어 취소의 기억을 만회할 만한 열정의 무대를 선사했다.
비는 공연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감기 기운이 있어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3년 만에 미국에서 팬들 앞에 서는 만큼 1집부터 5집까지 사랑받은 곡들을 선사하는 ‘총정리 백과사전’ 스타일의 공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2시간에 걸쳐 펼쳐진 공연에서 비는 대부분의 곡을 6인조 밴드의 연주에 맞춰 라이브 열창으로 소화했다. 팬들의 함성은 역시 비가 선보이는 강렬한 댄스에서 터져 나왔다. 백댄서와 함께 비 특유의 강렬하면서도 물이 흐르듯 유연한 댄스가 무대를 채울 때마다 콘서트는 절정에 달했다. 일부 노래는 화려한 무대 의상과 눈길을 끄는 조명, 특이한 소품이 더해져 라스베가스 쇼에 버금가는 기획력을 선보이며 볼거리를 제공했다. 노래 도중 무대에 실제로 비가 내리는 깜짝 볼거리가 등장하고 비 콘서트의 트레이드마크인 상체를 드러내는 댄스를 선보이자 콜로시움은 팬들의 함성으로 들썩였다. 비는 공연 중에 특유의 눈웃음과 코믹스런 제스처를 보여주며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모든 진행을 영어로 하는 등 진정한 월드스타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비는 “지나치게 한국적인 것만을 고집하다 보면 세계무대에서 실패할 수도 있다는 것을 배웠다”며“한국적이고 아시아적인 요소를 정확하게 살리되 세계 최고의 기술로 완성품을 만들어 선보여야 세계 시장에 인정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비는 또 “2010년에는 가수 비를 재발견하고 배우 정지훈을 각인시킨다는 두 가지 목표를 고려해 신중하게 다음 프로젝트를 결정하고 있다”며 “내년 7월에는 한중일 합작 드라마에 출연해 올해 만날 기회가 적었던 아시안 팬들을 찾아갈 계획이다. 가수로서는 미국과 유럽을 대표하는 가수들과 함께 콜레보레이션 음반을 출시해 글로벌 음악 팬들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비는 라스베가스 공연을 마지막으로 2009년 활동을 마무리하고 잠시 휴식기를 가진 뒤 내년 1월 일본 앵콜 투어를 이어간다. 또한 2월에는 현재 마무리 협상 단계에 있는 새로운 할리웃 블럭버스터 영화에 출연할 예정이다.
<김연신 기자>
가수 겸 배우 비가 미국에서 3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비가 24일 라스베가스 공연에서 열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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