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형 인재’로 관심을 모은 SK텔레콤의 신입사원 채용 과정이 미국 공중파 방송에서 소개됐다.
27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미국 3대 공중파(ABC, NBC, CBS) 중 하나인 ABC는 지난 16일 저녁 6시 30분(동부 시간) ‘World News with Charles Gibson’이라는 코너에서 한국 기업의 신입사원 채용과정을 방송했다.
ABC는 한국의 구직자들은 미국보다 훨씬 힘든 과정을 거쳐 직장을 구한다. 이들은 사소한 식사예절까지도 평가를 받을 정도라며 한국 기업의 신입사원 채용 절차가 미국보다 훨씬 까다롭다고 보도했다.
ABC는 이처럼 신입 인력 채용을 중시하는 한국 사회를 간략히 언급하면서, 서류전형, 합숙평가 등 다양한 평가 절차를 통해 인재를 포괄적,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SK텔레콤의 신입사원 채용 절차를 상세히 소개했다.
SK텔레콤의 경우 올해 신입사원 채용에 1만여명이 지원, 이중 2천명이 서류전형을 통과했다. SK텔레콤은 다시 인.적성검사 및 영어능력시험을 통과한 500명을 대상으로 SK텔레콤의 연수원(FMI)에서 48시간 동안 심층면접 과정을 진행했다.
ABC는 SK텔레콤은 이틀 동안 지원자들을 팀으로 나눠 신규사업모델 제안, 웹사이트 구축, 광고 촬영 등 다양한 과제를 주고 해결하도록 했다라며 노트북, 휴대전화, 캠코더 등 제한된 자원만으로 최대한 창의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 이 면접방식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ABC는 SK텔레콤은 면접의 모든 과정에 걸쳐 지원자들을 관찰하고 평가하는데, 지원자들이 팀에서 어떻게 상호작용 및 역할을 하는가는 물론 식사예절까지 모든 것이 평가 대상이라며 유명대학의 졸업장과 높은 학점은 여기서 중요하지 않다라고 전했다.
ABC는 이어 한국기업에서는 팀워크와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는 SK텔레콤 인력운영팀장의 설명을 더하면서 방송을 마무리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출신대학, 학점 등 소위 ‘스펙’을 중요시하지 않고 기업의 인재상에 부합하는 지원자를 찾기 위한 다양한 면접 및 평가방식에 대해 해외 언론도 관심을 갖는 것 같다면서 특히 올해는 ‘야생형 인재’를 뽑기 위해 예년보다 면접 및 평가절차를 더욱 강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치열한 경쟁과 성장 정체에 시달리는 SK텔레콤에 튼튼한 체력과 새로운 기회를 줄 수 있는 ‘야생형 인재’ 발굴을 신입사원 채용에 있어서 최우선 목표로 삼을 것을 지시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이에 따라 지난 9월 사내 200여명의 우수직원으로 구성된 채용전담반이 전국 대학을 순차적으로 돌며 ‘야생형 인재’ 발굴에 나서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2월 4일 공개채용 합격자를 발표했으며, 합격자들은 내년 1월 SK텔레콤에 정식 입사한다.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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