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쉰 넘어 한의학도로 변신한 IT전문가 김동훈씨
뜸은 비과학적 민간요법이 아니다. 수천년 역사의 한방요법이다. 실리콘밸리 김동훈씨(사진)는 이민신참 IT전문가다. 전자공학도 출신으로 미국IT회사의 한국지사에서 15년간 근무한 뒤 9년간 관련사업을 했다. 그런 그가 쉰 다 돼 시작한 공부가 뜸(무극보양뜸)이다.
“한의학을 공부하겠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었는데 친구의 소개로 김남수 선생님이 회장으로 계시는 뜸사랑을 알게 되어 2007년 2월부터 1년간 고급과정까지 마쳤습니다.”
구당 김남수 선생(1915년생)은 침뜸의 세계적 권위자다. 특히 뜸에서는 독보적 존재다. 100세를 바라보는 지금도 그는 한국과 미국 등지를 오가며 왕성하게 활동한다. 김남수 침술원의 인기가 너무 높다보니 정작 한국에서는 시기와 질투(심지어 고소고발까지)를 많이 받았다. 대신 미국에서는 대환영이다. 조지아주는 대체의학대학원을 건립중인데 침뜸이 그 중심이다. 뜸사랑 늦깎이 김동훈씨가 경험으로 확인한 효능은 무엇일까.
“무극보양뜸의 효과는…저의 경우 3년정도 뜨고 있는데 심한 알러지성 비염이 거의 사라졌고 치질도 거의 없어졌고 심한 피로감을 느꼈었는데 몸이 몹시 가벼워졌다는 것을 느낍니다. 적면공포증도 심했는데 요즘은 거의 그런 증상을 모르고 지냅니다. 내게 그런 증상이 있었는지조차도 모르고 지내지요. 무극보양뜸은 8개의 혈자리에 뜸을 뜨는 것입니다. 물론 질병의 치료를 위해서는 무극보양뜸자리 외에 병에 따라 혈자리를 추가합니다.”
쉰 고개에 막 올라선 2008년 여름 그는 IT사업을 정리하고 미국에 와 실리콘밸리에 새 둥지를 차렸다. 사업이나 취업이 아니라 한의학 공부를 위해서였다. 비로소 첫학기를 마친 그는 졸업후 포부까지 살짝 비쳤다.
“영어와 중국어 수업에 대한 자신이 없었는데 가까운 국제한의대에 한국어반이 생긴다는 소식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동양의학은 동양철학이 전제가 되어야 하는데 아무래도 모국어로 공부를 해야 제대로 이해가 되겠지요. 졸업후 면허를 따서 환자중심의 클리닉과 뜸사랑 봉사실을 북가주에 하나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미국에서의 대체의학, 특히 뜸의 가능성을 그는 이렇게 말했다.
“현대의학으로 치료가 가능한 병보다는 치료가 되지 않는 질병이 더 많습니다. 그러한 병이라고 대체의학이 다 낳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대체의학은 현대의학과 함께 질병을 치료하는 수단 중에 하나가 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뜸은 동양의학의 치료수단 중의 하나입니다. 오래된 고질병에 좋은 치료효과가 있고 무엇보다 치료수단의 비용이 적어서 많은 민중들을 위한 치료에 적합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는 끝으로 ‘뜸사랑 무료봉사’와 관련해 “(아직은 면허가 없어) 현행법상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면서도 “다만 무극보양뜸자리를 잡아드리고 뜸에 필요한 적당량의 약쑥은 무료로 나눠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도움을 원하는 사람들은 김씨에게 연락(650-678-0335 또는 dhkimfrv@gmail.com)하면 된다.
<정태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