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아직 협상기간 1개월 남아 있다
미국은 새로운 대이란 제재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새 제재안이 불안정한 이란 국내 상황과 맞물려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일 보도했다.
신문은 익명의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이란 핵 프로그램 진전상황에 대한 검토를 끝냈다며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이어 이란 혁명수비대가 새 제재안의 주요 대상이 될 것 같다면서 반정부 시위와 핵프로그램의 예상치 못한 문제 등으로 이란 정부가 새 제재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을 것으로 오바마 행정부가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또 이란이 3개월전 비밀 우라늄 농축 공장이 공개되면서 핵무기용 고농축우라늄을 비밀리에 생산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잃었으며 나탄즈 핵시설의 원심분리기 가동률도 기술적 문제로 지난 여름 이후 크게 하락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란 외무부는 이날 제3국이 자국에 농축 우라늄을 제공한다는 유엔 중재안과 관련해 이란에 2개월간의 협상기간을 주기로 합의했었다고 밝히고 이제 1개월이 지난 상태라고 밝혔다고 현지 통신들이 전했다.
라민 메흐만파라스트 외무부 대변인은 외부에서 필요한 연료(농축 우라늄)를 주지 않으면 농축 우라늄을 자체적으로 생산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런 발언은 마누셰르 모타키 이란 외무장관이 전날 서방측이 자국에 ‘우라늄 스와프(교환)’ 수용에 대해 1개월만 남았다고 최후 통고했다고 밝힌 뒤 나온 것이다.
우라늄 교환 등을 내용으로 한 유엔 중재안의 ‘공식적인’ 수용시한(구랍 31일)을 거부한 이란은, 전날 자국의 저농축 우라늄을 외국의 고농축 우라늄과 교환할 용의가 있다면서 다만 교환은 단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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