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국제공항(LAX)에 조만간 ‘알몸 투시기’로 불리는 전신 스캐너가 전면 배치되는 등 보안검색 수준이 한층 강화된다.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 시장과 찰리 벡 LAPD 국장 등 LA 시정부 보안관련 책임자들은 5일 오전 LAX 탐 브래들리 축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신 스캐너 추가 도입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그동안 인권 침해와 극초단파(microwave) 사용에 따른 부작용 우려 때문에 도입이 미뤄지고 있는 전신 스캐너 설치와 관련, “전신 스캐너의 광범위한 사용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 전국에서는 모두 19개 공항에 전신 스캐너가 설치돼 있는데 이 가운데 6개 공항에서는 모든 여행객들에게 전신 스캐너를 사용하고 있으며 LAX를 포함한 13개 공항은 금속 탐지기에 적발돼 2차 심사를 하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전신 스캐너는 전신이 적나라하게 투시돼 도입되기 전부터 인권침해라며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고 한번 스캔할 때마다 휴대전화를 만 번 이상 통화하는 것과 맞먹는 양의 극초단파에 노출돼 인체에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그러나 “연간 6,100만명이 이용하는 LAX는 미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공항이지만 테러 가능성이 높은 10대 공항에 포함된다. 테러 예방을 위해 한 단계 높은 보안강화 시스템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전신 스캐너 도입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여기에 LA 공항경찰 노조가 지난 4일 LAX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금속탐지기로는 금속성분이 적은 폭발물은 감지하기가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연방 정부에 전신 스캐너 사용을 요청해 LAX에서의 전신 스캐너 도입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정대용 기자>
구랍 30일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연방교통안전국(TSA) 시스템 통합 기기실에서 TSA 요원이 전신 스캐너를 통해 항공기 탑승객의 몸을 검색하는 시범을 보이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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