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코 유니온 주민의회
타운 내 조성여부 토론
라티노 대의원들 부정적
LA 한인타운 내 엘살바도르 거리 조성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피코 유니온 주민의회(PUNC·의장 마크 이)는 지난 4일 1월 정례 회의를 열고 ‘엘살바도르 비즈니스 거리’(El Salvador Business Corridor) 조성에 관한 대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엘살바도르 커뮤니티는 지난해 11월 마이크 데이비스 가주 하원의원의 지지를 받아 버몬트 애비뉴 11가~워싱턴 블러버드 구간을 엘살바도르 거리로 지정하는 것에 대해 논의해 줄 것을 PUNC에 요청했다.
하지만 엘살바도르 커뮤니티가 요청한 구간은 한인타운을 관할할 목적으로 설립된 올림픽경찰서가 포함되고 한인 사회가 추진하고 있는 한인타운 구역 경계(피코~후버~멜로즈~크렌셔)와 일부 구간에서 중복돼 한인사회의 비상한 관심을 끌어왔다.
한인 마크 이씨가 의장으로 있지만 대의원 대부분이 라티노로 구성된 PUNC는 이날 10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엘살바도르 거리 조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 의장은 “어제 회의에서 엘살바도르 출신 대의원들은 지지하지만 다른 라티노 출신 대의원들은 특정 국가 이름을 딴 거리 조성을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우리 주민의회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또 “앞으로 더 많은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주민의회에는 마이크 데이비스 하원의원이 참석해 엘살바도르 거리 조성과 관련해 타운홀 미팅 개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상 참석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이창엽 LA 한인회 이사장 등 한인사회 대표들이 엘살바도르 거리 조성과 관련한 한인사회 입장을 데이비스 의원과 엘살바도르 커뮤니티에 전달하려던 계획도 실현되지 못했다.
<정대용 기자>
지난 4일 열린 PUNC 1월 정례 회의에서 한 대의원의 발표를 참석자들이 경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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