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년 인터뷰 - ‘리빙스톤 CDC’ 박경일 회장
오는 16일 문 열어
OC 한인사회 최초로 이번 달 16일 문을 여는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진료소 ‘리빙스톤 CDC’의 박경일(63·신경내과 전문의) 회장은 지난해 3월부터 여러 한인교회와 커뮤니티 인사들이 함께 추진해 온 진료소 설립 프로젝트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박 회장은 오렌지시 소재 ‘레스토낵 진료소’에서 의료 자원봉사를 하면서 한인사회에도 이같은 클리닉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뜻있는 주위 사람들과 힘을 모았다. 그는 “자원봉사하면서 진료소를 찾는 한인 환자들을 많이 접했다”며 “베트남 커뮤니티에는 이같은 진료소가 2군데가 있는데 한인 커뮤니티에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한인사회에는 의외로 영주권이 없거나 체류신분이 불확실해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이 클리닉이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의 의료보험 개혁은 신분이 불확실한 사람들에게는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다”며 “이 개혁안이 시행되어도 이같은 클리닉은 영주권이 없는 저소득층에게는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에 따르면 이 무료 진료소가 오픈된다는 소식을 듣고 진료를 기다리고 있는 한인환자들이 제법 된다. 이 진료소에 대한 한인사회의 반응이 좋고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한인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 간호사들도 1~2명씩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박 회장은 독지가 오의권씨가 2년치 렌트 12만달러 지원을 약속해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인근 스탠튼시에 5,300스퀘어피트 규모의 장소를 임대하고 자원봉사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 간호사들의 도움으로 이번 달에 클리닉을 오픈하지만 환자 진료에 따른 비용과 운영에 필요한 펀드가 충분히 조성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현재 클리닉 운영에 충분한 기금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환자들이 많이 밀려올까 봐 우려된다”며 “지금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펀드 조성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 후 74년 도미해 의료계에 40년째 몸담아 오고 있는 박 회장은 샌안토니오에서 신경내과 전문의로 20여년 동안 환자를 돌보다가 2003년 남가주로 이주해 현재 롱비치 해리만 존스 메디칼 그룹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다.
한편 ‘리빙스톤’ CDC는 남가주 기독교교회협의회, 미주 장로회 신학대학교, 좋은나무교회, 갈보리 선교교회, 남가주 동신교회, 어바인 침례교회, 대 OC교회협의회, 삼성장로교회, 기독일보, 나성합성교회, 풀러튼 장로교회, 하나교회, 시온성교회, 놀웍한인교회, 브레아한인교회, 은혜의 강 연합교회, 남가주 빛내리교회, 코너스톤교회, 새언약교회, 은혜의 강 교회 세계 선교부, 포세이돈 시푸드사, 카이진 트레이딩사 등에서 후원하고 있다.
박경일 회장 (714)743-1526
<문태기 기자>
박경일 회장이 오는 16일 오픈하는 ‘리빙스톤 CDC’ 무료 클리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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