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금융권 새해 영업 전략
▶ 안전위주 경영 주력...SAB대출은 확대 방침
“위기 관리형 경영이 대세가 될 것입니다.”
한인 금융권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안전 위주의 경영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인은행들은 각종 대출 심사를 강화하고, 은행간 이자율 경쟁을 자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대신 정부 보증한도가 높아진 SBA 대출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우리아메리카은행은 새해 목표를 ‘창의적 경영 혁신과 성장기반 강화’로 정하고 수익중시 및 비용절감 경영을 내세웠다. 순이자마진의 개선과 비이자 이익 부분의 수익창출에 주력하면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자금조달과 운영을 위해 특단의 노력을 하겠다는 것. 특히 부실 대출이 올해도 다시 증가할 개연성이 있다며 여신 심사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나라은행도 올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한 위험성을 강조하면서 ‘위기 관리형’ 운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규성 나라은행 동부총괄 전무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지난해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까지는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라고 말했다.
한인 은행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뢰로 남아있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한 위험이 여전하다는 판단 때문이다.지난 2007년 시작된 금융위기로 지난해 소매업계가 크게 타격을 받았고, 그 여파로 소매업체가 입주한 상업용 건물에 대한 렌트 연체가 많아졌다. 상업용 건물의 공실률이 높고, 수익을 올리지 못할 경우 부실 대출로 연결될 개연성이 높다는 것.
신한아메리카의 김광기 본부장은 “그동안 한인은행들이 상업용 부동산을 담보로 한 대출에 많이 의존했다”며 “소매업체의 매출 부진으로 렌트를 내지 못하자 건물주가 대출금과 이자를 갚지 못하는 상황으로 연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한인은행들은 올해 중소기업에 대한 SBA 융자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SBA 대출 시장은 지난해 연방정부가 연방 중소기업청(SBA)에 기존 75%까지였던 대출 보증 한도를 90%로 올리고 대출액의 2~3% 수준인 수수료도 면제하도록 하는 파격적인 조치를 취하면서 활성화됐다.또 이 조치는 지난해 12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억2,500만달러의 예산을 추가 배정해 오는 2월까지 연장됐으며 오는 9월까지 추가 연장이 점쳐지고 있다.이에 따라 한인 은행들이 연초부터 SBA대출 확대를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
뱅크아시아나의 제임스 류 부행장은 “융자 금액의 3.5%인 보증수수료를 면제하고, 3일 이내에 융자 여부를 결정하는 등 적극적인 SBA 대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일부 한인은행들은 비즈니스 대출이나 예금 실적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인 영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구조조정을 통한 경비를 줄였고, 만약을 대비한 예치금을 충분히 쌓았다는 판단이다.
윌셔스테이트은행의 박승호 본부장은 “예금 목표 초과달성 등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한인 비즈니스를 위한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A의 일부 한인은행이 적자로 경영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한인은행간의 인수합병이 제기되고 있어 한인은행권 판도에 지각 변동도 예상되고 있다. <김주찬 기자>
중소기업청(SBA) 뉴저지지부의 윌리엄 분(왼쪽 3번째) 부국장과 오니카 브라운 대출 협력관은 6일 뱅크아시아나(행장 허홍식)을 방문, 지난 2009 회계연도의 실적을 치하하고 올해에도 적극적인 대출 활동을 전개해달라고 당부했다. 뱅크아시아나는 2010 회계연도에서도 뉴욕지역 은행 중 SBA 신규 대출 2위, 뉴저지 지역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는 허홍식 행장. <사진제공=뱅크아시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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