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로 술·생필품
▶ 보안카메라 늘리고 도둑 잡으면 포상도
타운 내 일부 대형마켓과 샤핑센터가 연초부터 좀도둑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일부 업소의 경우 보안카메라 설치를 늘리고 도둑을 잡는 직원을 포상하는 등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8가 선상의 A마켓 관계자는 “가장 많이 도둑맞는 물건은 주류와 생필품”이라며 “올들어 노숙자 도둑이 부쩍 늘어 골치를 썩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업소에 따르면 일부 노숙자들은 마켓에서 물건을 집어들고 카운터로 와서는 1~2달러만 지불하고 밖으로 나가는 뻔뻔스런 행동을 취해 직원들을 당황케 하고 있다.
웨스턴 애비뉴에 있는 B마켓의 경우 물건을 훔쳐갖고 나가는 일반도둑 외에 물건 값을 지불하지 않고 업소 안에서 파는 음식을 먹거나 술을 화장실에 갖고 들어가서 마신 후 사라지는 ‘증거인멸파’ 도둑까지 등장,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 업소 관계자는 “어떤 사람은 진열된 치약과 칫솔을 화장실에 들고 가서 이를 닦은 후 물건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나오기도 한다”며 “불경기에 매상도 줄어든 마당에 좀도둑까지 기승을 부려 답답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B마켓은 업소 내에서 도둑을 잡는 직원에게 식당쿠폰을 상품으로 지급하며 ‘도둑잡기’를 독려하고 있다.
경찰은 “좀도둑은 초범일 경우 경고조치를 받고 풀려나지만 이같은 범죄를 반복해서 저지르다 적발될 경우 중범으로 처리돼 무거운 처벌이 가능하다”며 “아무리 작은 피해를 보았다 하더라도 경찰에 꼭 신고할 것”을 업주들에게 당부했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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