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경기침체의 영향을 덜 받는 남부지역으로의 인구 유입이 증가하면서 북동부와 중서부지역의 경우 청소년 인구가 지난 10년새 대폭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에스에이(USA) 투데이’는 8일 인구센서스 분석 자료를 토대로 지난 2000년부터 작년까지 10년새에 북동부와 중서부 지역 주에서 18세 미만의 청소년 인구가 120만명 이상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18세 미만 청소년 인구가 가장 많이 감소한 주는 버몬트주 14%를 비롯해 노스 다코타(11%), 메인(10%), 미시간(9%), 로드 아일랜드주(9%) 등이며, 반면 청소년 인구가 대폭 증가한 주들은 네바다주 33%를 비롯해 애리조나(27%), 유타(21%), 조지아(19%), 텍사스주(17%)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북동부 주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청소년 인구의 감소에 대해 자녀가 있는 가정중에서 경기침체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고, 주택가격이 저렴하고 일자리 찾기가 쉬운 선벨트 지역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늘면서 이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인구학자인 윌리엄 프레이는 지난 10년새 경제 여건이 나름대로 좋았고, 주택가격도 저렴했던 선벨트 지역으로의 인구 유입이 늘어난게 결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청소년 인구의 증가는 해당 지역이 기업이나 새로운 가정의 유입을 촉진할 수 있는 안정적인 환경을 보유하고 있음을 시사해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 전체 인구는 지난 10년새 9% 증가한 가운데 청소년 인구는 3% 증가했는데 이같은 불일치는 성인층 이민자 인구가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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