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200만명에 달하는 불법 이민자를 합법화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의 이민법 개혁안은 경기침체에 빠진 미국 경제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보고서는 7일 불법 이민자에게 합법적인 신분을 부여하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임금 수준을 높여 더 많은 세수가 생긴다면서 이런 포괄적인 이민개혁이 앞으로 10년간 미국 국내총생산(GDP)에 약 1조5천억 달러를 추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라울 히노호사-오헤다 UCLA 교수는 약 300만명의 불법 이민자를 합법화했던 1986년 이민개혁법 시행 후 진행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오바마 행정부가 올해 본격 추진할 이민법 개혁안의 효과를 추산했다고 LA타임스가 설명했다.
당시 불법 이민자들이 합법적인 신분을 얻어 좀 더 높은 임금 분야로 일자리를 옮기고 교육도 더 받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소비와 세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또 미국이 불법 이민자에 대한 합법화 조치 대신 이들을 모두 추방하면 앞으로 10년간 GDP가 2조6천억 달러나 감소하게 될 것으로 추산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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