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당국의 인신매매 단속이 강화돼 적발되는 인신매매 사건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7일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은 2009회계연도에 ICE가 적발해 낸 조직적인 인신매매 사건은 566건이었으며 이는 2008회계연도에 비해 31%가 증가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ICE는 이 기간 인신매매 혐의로 체포한 범죄 용의자는 388명이었으며 148명이 기소되고 165명이 인신매매 유죄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ICE 인신매매 수사팀의 에릭 브라츠크 수사관은 “인신매매는 21세기의 노예거래와 같은 것으로 여성을 밀입국시켜 성매매를 강요하거나 어린 아동에게 노동을 강요하는 것 등이 모두 인신매매에 해당된다”며 “범죄조직들의 인신매매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어 수사에 어려움이 적지 않으나 ICE는 다른 사법기관과 공조해 가장 비인간적인 범죄 중 하나인 인신매매 범죄를 뿌리 뽑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ICE에 따르면 최근 적발되고 있는 외국인 인신매매 범죄 중 가장 전형적인 범죄유형은 여성을 밀입국시켜 매춘을 강요하는 ‘성매매 인신매매’이다.
ICE는 적발된 인신매매조직들은 대부분 출신국가의 여성들에게 ‘미국에서 많은 돈을 벌 수 있게 해주겠다’는 약속으로 밀입국시키거나 방문비자로 입국시킨 후 이들의 여권을 빼앗아 사실상의 감금 상태에서 이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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