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22명이 지난해 성탄절에 발생한 노스웨스트 항공기 폭파기도 사건의 용의자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를 민간법정이 아닌 군사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원 법사위의 제프 세션 의원, 정보위의 키트 본드 의원 등은 8일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연방법원에서 재판을 진행하는 것은 테러리스트들에게 미국 본토에 대한 추가적인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 의원은 연방법원에서 압둘무탈라브를 처벌하게 되면 미국 본토에서 무고한 시민들을 상대로 공격을 가해도 미국 시민에게 주어지는 것과 같은 권리와 특혜를 받는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압둘무탈라브가 (테러기도 준비과정에서) 미국 정부관리들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동원한 수법을 규명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반드시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압둘무탈라브에 대한 첫 심리는 8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연방법원에서 처음으로 열렸으며, 피고인의 변호인 측은 무죄를 주장했다. 압둘무탈라브는 지난해 성탄절에 289명이 탄 암스테르담발 디트로이트행 노스웨스트 항공기에 탑승, 속옷 안에 몰래 숨겨놓은 액체 폭발물을 기내에서 폭파하려다 주변 탑승객들의 저지로 현장에서 붙잡혔다.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