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 달러∼100만 달러를 투자해 미 영주권을 취득한 한국인 투자이민자가 1년새 약 30%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투자이민자 5명중 1명이 한국인 투자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방 국무부의 2009회계연도 이민비자 발급 통계에 따르면 이 기간 투자이민 비자(EB-5)를 취득한 한국인은 903명으로 집계돼 중국인(1979명)에 이어 두 번째로 투자이민자가 많았다.
2009회계연도에 투자이민으로 영주권을 취득한 외국인은 4,218명으로 2008회계연도의 1,443명에서 1년새 3배가 급증해 경기침체 속에 외국인들의 투자가 매우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인과 한국인이 미국의 급격한 투자이민 증가를 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693명이 투자영주권을 취득했던 한국인은 2009회계연도에 전년대비 무려 210명이 늘어나 1년 새 30%가 증가했으며 중국인은 1년 새 무려 5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회계연도에 투자영주권을 취득한 중국인은 불과 360명으로 한국인 보다 적었으나 2009년에는 550%가 증가한 1979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투자이민으로 영주권을 받은 외국인의 68%가 한국인과 중국인들인 셈이다.
최근 투자이민이 한국인과 중국인을 중심으로 급격히 증가하는 것은 외국인 투자자에게 영주권을 부여하는 90여개에 이르는 리저널 센터가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이며 재정적자에 시달리는 각 주정부가 외국인 투자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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