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 풋볼(NFL) 챔피언결정전인 `슈퍼볼’의 TV중계방송 광고 단가가 사상 두 번째로 전년 대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달 7일 미국 CBS방송을 통해 중계되는 제44회 슈퍼볼 경기의 30초짜리 광고가 250만∼280만 달러에 팔린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이 TNS미디어를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NBC 방송이 중계를 맡았던 지난해 슈퍼볼 중계방송의 광고 단가는 약 300만 달러에 달했다.
아울러 올해 슈퍼볼 중계에도 일부 단골 광고주들이 광고를 집행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22년간 광고를 계속해온 펩시가 올해 처음 광고주 명단에서 빠졌고, 제너럴모터스(GM)와 페덱스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광고를 하지 않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단골 광고주가 빠진 자리는 그동안 슈퍼볼 광고를 하지 않았던 중견 기업들이 메우고 있다.
CBS는 광고 단가는 떨어졌지만, 현재 62개 광고의 대부분이 팔렸을 정도로 광고 판매 속도는 작년보다 빠르다고 밝혔다. 지난해 NBC는 슈퍼볼 경기 사이에 한 광고만으로 2억1천3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전 세계 1억명의 시청자에게 생중계되는 슈퍼볼에서 선보이는 광고는 다른 행사에 비해 훨씬 효과가 커 해마다 어떤 기업이 슈퍼볼에 어떤 광고를 내보내는 지가 경기 못지않게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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