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온신학교 재학
선의의 학생만 구제
학생비자 사기혐의로 한인 목사가 체포됐던 풀러튼의 ‘가주 유니온 신학교’ 사건과 관련, 한국인 유학생 상당수가 추방될 위기에 처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은 11일 한국인 유학생을 포함, 이 학교에 적을 두고 있는 외국인 학생들이 이 학교의 I-20 및 학생비자 혐의에 연루된 범법사실이 드러날 경우 추방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민 당국은 조사 결과 사기혐의에 자발적으로 가담하지 않은 학생에 대해서는 타 학교로의 전학을 허용한다는 선별구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버지니아 카이스 ICE 대변인은 “학교 측의 I-20 사기행각을 알고서도 체류신분 유지를 위해 자발적으로 동조했거나 공모한 혐의가 드러나는 학생들은 타 학교로 전학이 허용될 수 없어 추방조치가 내려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현재 조사중이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학생이 추방대상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밝힐 수없다”고 말했다.
ICE가 현재 조사를 마무리한 학생은 이 학교 재학생 약 300여명 중 30여명 정도이며 이중 한국인 유학생 4명이 타 학교 전학을 허가받아 구제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8일 ICE에 자신 출석해 조사를 받은 유학생 S씨는 “이 학교의 상황을 전혀 모른 채 5개월 전 이 학교의 I-20를 받아 입국한 사정을 수사관에게 진술해 담당 수사관으로부터 타 학교 전학을 적극 돕겠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선의의 피해를 입은 학생들은 당국이 구제할 방침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카이스 대변인은 “가급적 많은 유학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유학생 단체인 ‘유학생 권익센터’측과 계속 대화하고 있으며 조만간 이 단체의 주선으로 한국인 유학생들을 집단 면담해 선의의 피해자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CE 측과 학생들의 집단 면담을 주선할 예정인 ‘한국 유학생 권익센터’ 김인수 대표는 “이 학교 재학생 20여명과 접촉해 면담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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