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PD 스왓팀 유일한 한인대원 찰스 조씨
스쿠버·기병훈련 등 필수
베테런 급 경관들 중 선발
지난 2008년 2월7일 일가족 살해 용의자 진압을 위해 출동했던 LA경찰국(LAPD) 특수기동타격대(SWAT) 소속 랜디 사이먼스 경관이 범인의 총격에 숨진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 LAPD 스왓팀 창설 27년만의 첫 작전 중 순직으로 기록된 사이먼스 경관의 당시 장례식에서 그의 죽음을 애도하던 한인이 있었다.
LAPD 스왓팀에서 유일한 한인 요원인 찰스 조(40·한국명 조병인) 경관이 바로 그다.
11일 LAPD 경찰학교내 스왓팀 훈련장에서 본보 기자와 단독으로 만난 조 경관은 “사이먼스 경관의 죽음은 내가 정식으로 스왓팀에 투입되기 1달 전 일이었는데 12주의 훈련을 모두 마친 뒤 그가 사용했던 화기와 휴대폰 등 장비를 모두 물려받았다”며 “나에게는 매우 영광스런 일”이라고 밝혔다.
지난 1996년 LAPD에 입문, 올해로 15년 경력의 베테런인 조 경관은 윌셔 경찰서, 램파트 경찰서, 트레이닝 디비전 등을 거쳐 2003년 SWAT팀 지원을 위해 LAPD 스페셜 유닛인 메트로팀으로 이전했고 기마병으로 경력을 쌓다 2008년 3월 마침내 스왓팀 요원으로서 첫 임무를 시작했다.
스왓팀 지원 당시 LAPD내 쟁쟁한 베테런들이 몰려 10대1이 넘는 경쟁을 뚫고 요원으로 선발됐다는 조 경관은 스왓팀의 스쿠버팀 일원으로 해상작전에도 투입되고 있으며 사격 등의 각종 훈련을 직접 인솔하기도 하고 군부대 훈련에 지원까지 나가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동료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며 한국 문화 알림이의 역할도 하고 있다.
조 경관은 스왓팀에서의 첫 임무를 회상하며 “당시 내가 현장에 제일 먼저 투입됐었는데 죽을 수 있다는 두려움 보다는 과연 임무를 무사히 완수할 수 있을까 하는 긴장감이 컸었다”며 “지금은 작전시에는 오로지 범인 진압과 주민의 안전에 대한 생각 뿐”이라고 말했다.
조 경관은 “과거 스왓팀에 지원할 당시 한인 선배가 없는 게 아쉬웠는데 지금은 스왓팀을 꿈꾸는 한인 후배 경관들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어 행복하다”며 “앞으로 10년은 더 스왓팀 요원으로 근무하며 한인 경관들의 위상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승진 기자>
LAPD 특수기동타격대(스왓팀)의 유일한 한인 요원인 찰스 조 경관이 스왓팀 훈련장에서 실전 훈련 모습을 공개하기 앞서 완전무장을 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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