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인 학생과 주재원들의 비자 취득건수가 전년대비 20%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또 언론인과 종교인들의 비자 취득도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국무부가 11일 발표한 2009회계연도 비이민비자 발급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한국인들이 취득한 비이민비자는 12만2,369건으로 전년 동기(38만9,287건)에 비해 68.5% 줄었다.
이같은 대폭적인 감소는 비자면제프로그램(VWP) 시행으로 방문비자 취득이 급격하게 줄었기 때문으로, 방문비자를 제외할 경우 비이민 비자취득 감소폭은 전년 대비 16.4%로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이처럼 한국인들의 비자취득이 감소한 것은 지난 수년래 처음으로 경기침체 여파가 한국인들의 단기 또는 장기 체류 방문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비자 항목별로 보면 학생 비자(F)가 2008회계연도 5만6,309건에서 2009회계연도 4만4,791건으로 20.4% 감소했으며 주재원 비자(L)와 외교관 비자(A) 역시 전년 대비 각각 19.1%와 10.5% 줄었다. 특히 언론인 비자(I) 취득은 2008회계연도의 절반가량 수준인 329건에 머물렀으며, 종교비자(R)는 무려 전년도 930건에서 72% 감소한 261건을 그쳤다. 반면 취업비자(H)와 특기자 비자(O)는 각각 1.2%와 4%의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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