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지난해 LA에서 개인 및 기업 파산이 6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파산법원 가주 중부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LA지역의 파산 건수는 총 3만3,676건으로 12월 통계를 제외하고도 전년대비 63% 증가했다.
경기 침체가 발생하기 전이자 파산법이 까다로워지면서 파산 신청이 현격이 줄어들었던 2006년에 비해서 무려 4.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개인파산인 챕터 7은 모두 2만5,078건이 접수돼 2008년보다 무려 70%가 증가했다. 주택시장이 붕괴되고 실업률이 치솟으면서 보유한 자산을 처분해 일부 부채를 상환하려는 개인 파산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파산법 전문 한인 변호사들에 따르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연소득 8만달러 이하의 중산층의 한인들이 사업 실패나 병원비, 이혼, 카드빚 등으로 개인 파산을 신청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난해부터 불경기가 장기화되며 연소득 10만달러 이상의 고소득 한인들이 늘어나는 빚을 청산하기 위해 파산을 신청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이원석 변호사는 “지난해에는 경제위기가 막바지에 달하며 그 영향이 파산의 증가로 나타났다”며 “최근에는 차압 위기에 놓인 집을 지키기 위해 모기지 재조정을 시도했다가 실패해 결국 파산을 선택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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