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동부 노스캐롤라이나주 대서양 연안 모어헤드시 항구가 12일 폭발물 위험 경보로 인해 폐쇄 조치됐다고 AP통신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모어헤드시 소방당국은 항구내에서 하역작업중 고성능 폭발 물질을 실은 1개 이상의 컨테이너에 구멍이 났고 컨테이너에 고성능 폭약 제조 등에 이용되는 화학물질인 `4질산 펜타에리트리트’가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폭발성이 강한 화학물질인 펜타에리트리트는 지난달 크리스마스 디트로이트행 항공기 테러 기도 사건때 나이지리아인 용의자가 이용하려 했던 물질과 동일한 것이다.
모어헤드 항구 지게차 운전기사 등 인부들은 이날 컨테이너 하역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컨테이너에 구멍을 냈으나 테러 관련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화학물질이 컨테이너에 어떤 형태로 담겨 있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부 화학물질은 컨테이너에 난 구멍을 통해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미 경찰은 폭발물 경보는 우연한 사고에 의한 것이라며 인부들이 컨테이너에 구멍을 낸 뒤 컨테이너속에 폭발 물질이 있는 게 발견돼 경보를 발령하게 됐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은 이날 오전 뭔가가 불에 타는 것 같은 냄새가 났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항구 주변 및 인근 70번 주간 고속도로 등을 폐쇄하고 항구 인근에 거주하는 시민들에게 일시 거주지에서 대피하도록 권고했다. 경찰은 거주지를 떠나기 어려운 경우 집안에 머물되 창문이나 출입문에 가까이 있지 말라고 당부했다.
경관들은 이날 도심 주택가를 가가호호 방문, 폭발물 경보 상황을 직접 전달하고 대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모어헤드시 인구는 1만5천명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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