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요즘 청소년들이 지난 1930년대 대공황기의 청소년들에 비해 분노나 우울증 등 다른 정신건강상의 문제에 더 많이 직면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사실은 미국내 5개 대학 연구진들이 지난 1938년부터 2007년까지 유명한 성격검사방법인 `미네소타 다면인성검사(MMPI)’를 통해 7만7천576명의 고교생 및 대학생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결과를 정밀 분석한데서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2007년 조사에 응한 학생들은 지난 1938년 학생들에 비해 1개 이상의 정신건강 척도에서 평균 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2개 척도에서는 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예로 분노와 비현실적인 낙관주의를 재는 척도인 경조증(輕躁症.hypomania)과 관련해 1938년 학생들은 5%에 불과했지만 2007년에는 31%에 달했다. 또 우울증 척도는 1938년에는 1%였으나 2007년에는 6%로 상승했다.
이와 함께 반사회성(psychopatic deviation) 척도에서 높은 평점을 받은 학생의 비율이 1938년에는 5%였으나 2007년에는 24%로 증가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샌디에이고 주립대 심리학과의 장 트웬지 교수는 요즘 고교 및 대학생들이 30년대 학생들에 비해 분노감과 우울증이 더 높다는 것은 재미있는 수수께끼중 하나로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트웬지 교수 등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일단 부(富)와 외모, 지위 등 외적인 측면에 집중적으로 포커스를 맞추는 대중문화가 최근 청소년들이 과거에 비해 더 많은 정신건강상의 문제에 직면하도록 만드는 요인이 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갈수록 많은 미국 고교생 및 대학생들이 학교생활과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AP를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