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자 등 한인 70여명 대부분 무사
한국정부 긴급지원팀 급파 구호활동
아이티를 강타한 최악의 대지진으로 인한 사상자가 수십만에 달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지진 발생 다음날인 13일 현재 현지 한인 1명을 제외한 대다수의 한인들이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장의 통신 두절 등으로 아직까지 정확한 피해 상황 파악이 되지 않고 있어 나라 전체의 건물들이 상당수 붕괴되거나 파괴된 것으로 알려진 현지의 한인들이 사업체나 주택 등의 재산 피해를 당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13일 주 도미니카 대사관측은 관할지역인 아이티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붕괴된 카리브호텔에 투숙했던 강경수(59)씨를 비롯한 한국인 3명이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하지만 현지 한인 1명의 안전 여부는 아직도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정명진 서기관은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진 직후 현지 한인들 중 8명의 소재 파악이 되지 않았으나 현재 현지에서 개인 사업을 하는 한인 서모씨만 현재까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며 “현재 서씨의 소재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서씨가 지진 발생 당시 현지에 없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정 서기관에 따르면 서울에 있는 봉제업체 대표 강씨와 2명의 일행은 당시 모두 호텔에 머무르고 있었지만 다행히 호텔 일부만 붕괴돼 무사히 빠져나와 도미니키공화국으로 이동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현지에 가 있던 베트남의 한인 의류 사업가 구모씨와 박모씨는 모두 무사한 상태로 현재 도미니카로 이동 중으로 파악됐다.
대사관측에 따르면 아이티 현지에는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파견된 이선희 소령을 비롯한 65명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강경수씨 등 일부 방문자를 포함 70명의 한인들이 대지진 당시 아이티에 머물고 있었다.
정 서기관은 “지진 발생 직후 30~40분간은 전화가 가능해 현지 한인들과 직접 통화로 상황 파악이 가능했는데 현재는 통신이 완절 두절돼 정확한 피해 사항을 집계하지 못하고 있다”며 “유엔군 주둔 사령부 건물을 비롯해 호텔, 관공서 등이 파괴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도미니카 대사관은 최원석 참사관을 단장으로 코이카 단원, 현지인 행정원, 교민 등 5명으로 구성된 긴급지원팀을 구성, 지진 현장으로 급파해 현재 현지에 도착 구호 활동에 돌입했다.
한편 한국정부는 긴급구호품 제공과 구호대 파견 등 총 1백만 달러 규모의 긴급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구호물자 공급이 긴요한 상황임을 감안, 현지 체류 국민들에게 주 도미니카 대사관을 ㅌ오해 긴급 생필품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김진호 기자>
아이티 대지진으로 붕괴된 건물에서 13일 한 남성이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처참한 상태의 젊은 여성의 시신을 안아 옮기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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