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아이티의 교통과 통신이 끊겨 유엔과 국제구호단체들이 식량과 의약품 등 구호물자를 수송하는데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전화를 비롯한 통신수단도 두절돼 극심한 혼돈이 빚어지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항구가 지진으로 파괴돼 선박을 이용한 물품 운송이 불가능한 상태이고, 공항은 구조 요원들을 실은 비행기들이 홍수처럼 밀려들고 있어 대혼잡을 빚고 있다.
또 여진 때문에 아이티 주민들이 부서진 건물에 들어가지 않고 거리에서 지내고 있어 식량을 비롯한 구호물품을 수송하는 차량의 이동속도가 느려지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의 엘리자베스 비르 대변인은 AP와 인터뷰에서 현재의 상황을 `대혼돈’이라고 표현하며 “수송여건도 악몽”이라고 말했다.
인근 국가에서 신속히 공수돼야 할 아이티행 구호물자도 수송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착륙 공간이 포화상태인데다 공급할 연료마저 바닥나 14일 오전부터 아이티 포르토프랭스 국제공항에서 구호 화물기 운항이 중단됐다가 이날 오후 재개됐다.
그러나 구호물품이나 구조요원을 수송하는 비행기를 제외한 민간 항공기의 착륙은 계속 중지된 상태라고 국제 구호단체 관계자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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