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 한인 피살사건
검찰 ‘경찰 불법’조사 착수
지난 12일 라구나비치에서 과속으로 차를 몰던 중 연쇄 충돌사고를 일으킨 뒤 경찰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입양아 출신 한인 콜비 자슈아 케이닉씨 사건과 관련, 경찰의 과잉대응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이번 사건은 경관이 민간인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사건인 관계로 오렌지카운티 검찰이 총격발생 당시 경찰이 불법행동을 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라구나비치 경찰국은 “검찰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사건에 대해 자세히 언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경찰의 총격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케이닉씨가 운전하던 미쓰비시 랜서 승용차는 퍼시픽 하이웨이를 과속으로 역주행하다 수대의 차량을 들이받고 멈추면서 엔진이 꺼졌다. 이 순간 일부 주민들이 랜서 승용차에 접근해 충격으로 의식을 잃은 것으로 보이는 케이닉씨를 도와주려 했고 이 순간 다시 차량 시동이 켜지며 차가 현장을 떠나려고 하는 순간 경찰이 수발의 총격을 가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케이닉씨가 총격 직전 실제로 경관들이나 주변에 있던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동을 했는지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따라서 케이닉씨가 총을 맞기 직전 어떤 행동을 했는지가 최대 관심사다. 사건 발생 후 케이닉씨의 차량 안에서 흉기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경관총격 한인 피살사건>
▲2010년 1월12일 - 라구나비치에서 입양인 출신 콜비 조슈아 케이닉(25·한국명 정성호·남)씨, 과속 역주행 사고 일으킨 후 경관 총격 받고 사망.
▲2009년 4월12일 - 새크라멘토 인근 폴섬지역 한 가정집에서 조셉 한(23·남)씨, 경찰 체포 과정에서 총격 받고 사망.
▲2009년 4월10일 - 산타애나에서 13개월 된 딸 차량 뒷좌석에 태운 채 경찰과 추격전 벌이던 수지 영 김(37·여)씨, 경찰 총격 받고 사망.
▲2007년 12월31일 - 라하브라 시내 한 샤핑센터 주차장에서 마이클 조(25·남)씨, 경관 2명으로부터 10여발 총격 받고 사망.
▲2005년 12월24일 - 베이커스필드의 한 모텔에서 옆방 투숙객과 다투던 이상문(45·남)씨, 현장에 출동한 셰리프 경관 총격 받고 사망.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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