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정상인의 삶을 살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죽음에 이를 수 있는 마음의 병에 대한 진단과 치료 방법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카이저 병원 소아 및 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수잔 정 박사가 한인들의 이민생활 속에서 최근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우울증과 조울증에 대한 세미나를 버뱅크 ‘새길교회’(221 S. 6th St.)에서 오는 17일 오후 3시부터 진행한다.
지난 10년간 커뮤니티 봉사단체 ‘라이프케어 상담센터’를 통해 한인들의 정신 상담을 진행해온 정 박사의 이번 ‘행복 세미나’는 올해로 3회째인데, 세미나 후에는 정 박사가 치료 및 상담을 통한 경험담을 담은 저서 ‘아이야, 너 때문에 행복해!’의 출판 기념회도 마련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우울증과 조울증의 증상 및 구별법 ▲조울증의 위험성(자살, 마약 및 음주 중독) ▲적절한 치료법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정 박사는 “평소 일상생활을 잘 하다가도 가정불화, 친구 혹은 직장 동료 등 주변 관계에서 발생한 변화 등 주위환경의 문제가 촉매제가 되어 갑작스레 자살, 마약 및 음주, 폭행 등의 외부 행동으로 심리적 불안감을 표출하는 경우가 있다”며 “특히 한인 청소년이나 성인들은 충동적이며 파괴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사실 우울증이나 조울증 증세는 평상시에는 발견이 어렵다. 하지만 정 박사는 이러한 증세가 있는 사람의 경우 평소 행동과 다른 이상 증후를 통해 심리적 변화에 대한 신호를 보내는 만큼 주위에서 조금만 더 관심을 두고 지켜보면 조기 발견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한다.
정 박사는 “갑자기 학업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 가사에 소홀해진 주부, 취미활동의 흥미를 잃거나 일상생활에 무기력해지는 사람, 성적 욕구가 급감하는 남성, 수면 장애 등 우울증과 조울증은 외부적 변화를 수반한다”며 “특히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유전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특별한 관심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문의 라이프케어 상담센터 (818)903-4455
<김진호 기자>
카이저 병원 수잔 정 정신과 전문의가 우울증과 조울증의 심각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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