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C뱅콥’윌리엄 박 대표 등
한미투자가들 3,400만달러 투자
현 이사·경영진 대폭 바뀔듯
새한은행(행장 육증훈)이 모기지 업체인 ‘PMC 뱅콥’(대표 윌리엄 박·52·사진)을 주축으로 한 한국과 미국의 한인 투자자들로부터 최소한 3,400만달러의 사모 투자유치에 성공, 은행 회생의 발판을 극적으로 마련했다.
감독당국이 명령한 자본비율(티어1 비율)을 8%로 끌어올리지 못할 경우 은행이 폐쇄할 위기에 처해 있었던 새한은행은 이번 투자유치와 함께 이사진들이 600만달러를 출연, 1차 증자 마감일인 오는 2월 5일까지 자본비율을 8%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4,000만달러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새한은행 투자에는 윌리엄 박 회장이 680만달러를 직접 투자하는 것을 비롯, 한국 기업가 안모씨가 1,700만달러, 복수의 한인 투자자들이 각각 700만달러와 340만달러를 투자하는 등 투자금액이 최소한 3,420만달러에 달한다. 투자 방식은 주당 50센트의 신주 인수권(warrant)을 2년 안에 행사할 수 있는 사모투자 방식으로 알려졌다.
또 다음주 새한은행과 투자자들이 서명할 투자 계약서에는 증자 완료시 현 새한은행 이사진과 경영진이 전원 일괄 퇴진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 박 회장은 84년 도미, 부동산 중계업과 부동산 투자사업을 하고 있다. 또 지난 98년에는 홀세일 모기지 렌더인 ‘PMC뱅콥’을 설립, 이 회사를 전국 25위권의 대형 모기지 렌더로 성장시키는 등 동원 자금력이 풍부한 재력가로 알려져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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