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영화가 고향에 대한 향수나 자신의 정체성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히말라야’ ‘검은 땅의 소녀’ 등의 작품으로 사색적인 감성을 철학적인 영상으로 승화시키는데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영화감독 전수일 특별전이 오는 24일까지 UCLA 해머 뮤지엄에서 열린다.
지난해 11월부터 캐나다 몬트리얼을 시작으로 내년 4월까지 계속되는 ‘전수일 북미 상영전’의 일환으로 LA에서 마련되는 이번 특별전은 한국 영화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북미 관객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별전 참석을 위해 15일 LA에 도착한 전 감독은 “제 영화들이 저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시간과 공간에 대한 문제들을 많이 다루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 한인 관객들이 기존 영화와는 다른 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에서 영화를 공부한 전 감독은 상업이나 오락 영화로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시·공간에 대한 독특한 해석을 자전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내 칸 영화제나 베를린 영화제 등 초청받기도 했다.
상영되는 영화는 ▲16일 오후 7시30분 ‘검은 땅의 소녀와’(With the Girl of Black Soil) ▲17일 오후 7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My Right to Ravage myself) ▲24일 오후 7시부터는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The Bird who stops in the Air)와 ‘내 안에 우는 바람‘(Wind Echoing in my Being) 등이 있다.
특히 16일 저녁에는 ‘검은 땅의 소녀와’가 끝난 뒤 전 감독은 관객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티켓 가격은 10달러이며 해머 뮤지엄 주소는 10899 Wilshire Blvd. LA
문의 (310)206-8013
<정대용 기자>
전수일 감독이 24일까지 UCLA 해머 뮤지엄에서 열리는 자신의 특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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