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족 친화형 레스토랑 체인으로 이름난 치즈케이크팩토리는 2008년 직원들의 직장내 성희롱 사건으로 송사를 겪었다.
15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국 평등고용기회위원회(EEOC)는 치즈케이크팩토리 직원 6명이 상습적인 성희롱에 시달렸다는 주장을 받아들여 소송을 제기했고 회사측은 성희롱 의혹을 부인하다 결국 피해 직원들에게 34만 달러를 배상하는 조건으로 합의했다.
당시 성희롱 사건이 주목받은 건 성희롱 피해 직원들이 모두 남성이었다는 점이다. 남자 직원이 남자 직원을 상대로 성희롱한 경우다. 음란한 욕설을 퍼붓고 섹스 행위를 흉내 내거나 의도적인 애무 행위를 가하는 등의 성희롱 행위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EEOC의 통계 분석 결과 직장 내 남성을 상대로 한 남성의 성희롱 행위가 그리 드물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1992년부터 2008년까지 남성이 제기한 성희롱 고발 사건이 차지하는 비율은 8%에서 16%로 크게 높아졌다.
EEOC 데이비드 그린버그 대변인은 직장 내 남성에 대한 성희롱을 단순한 `장난’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결코 장난이 아니다며 남성에 대한 성희롱은 늘어나고 있고 이는 법률적으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직장 내 여성이 남성을 상대로 성희롱을 가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지만 남성이 피해자인 성희롱 사건은 대부분 남자 직원이 가해자이다.
최근 경기 침체와 대량 해고 사태 등이 남성 간 성희롱을 초래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리 전문가들은 직장 내 상사가 지휘권을 남용해 부하를 모욕하거나 지위가 불안해진 직원들이 자신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직원을 비난하는 수단으로 성희롱을 악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