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직원 사망자수 100명 넘을 듯
WFP 식량창고 안전..식량 6천t 곧 배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강진 피해를 입은 아이티를 곧 방문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강진으로 고통받는 아이티 국민과 현지 유엔 직원들을 위로하고 현장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곧 아이티에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더욱 많은 사람을 구조하기 위해 현지 구조수색작업을 조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비록 기대보다 구호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지만 가능한 한 신속하게 구조에 필요한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마틴 네시르키 유엔 대변인은 아이티 강진으로 현지에서 활동하던 평화유지군 등 유엔 직원 37명의 사망이 확인됐다면서 현재 330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 전체 유엔 사망자수가 100명을 넘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존 홈즈 유엔 인도지원조정 사무차장은 아이티 강진 희생자들을 돕기 위해 국제사회에 5억6천만 달러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면서 지원금은 아이티에 긴급히 필요한 음식과 의료용품, 물, 텐트 등을 제공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홈즈 사무차장은 이어 지금까지 국제사회가 아이티에 지원을 약속한 금액이 3억6천만달러에 달하고 있다면서 아이티의 세계식량계획(WFP) 창고가 약탈당했다는 보도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WFP 대변인은 현지 식량창고에 대한 약탈 보도 이후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있는 4개의 식량창고를 점검했지만 약탈은 없었다면서 수도 이외에 지역에 있는 6개의 식량창고도 안전한 상태라고 전했다.
대변인은 아이티에 보관하고 있는 식량이 총 1만5천t이며 이 가운데 포르토프랭스에 있는 6천t의 식량을 곧 이재민들에게 나눠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엔본부.제네바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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