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 지역이 영화와 TV프로그램 촬영의 본산지라는 명성을 갈수록 잃고 있다.
LA타임스는 지난해 LA 지역에서 이뤄진 각종 프로그램 촬영일수가 전년보다 19% 감소했다고 비영리단체 `필름 LA’의 자료를 인용해 15일 전했다.
LA 시 당국과 촬영 관련 계약을 주선하는 `필름 LA’는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3년 이래 지난해가 전년 대비 촬영일수 감소 폭이 가장 컸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경기침체에 따른 프로그램 제작건수 감소 △ 제작산업의 다른 지역 이동 △배우조합과 제작사 간 분쟁 여파 등으로 LA 지역의 촬영일수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분야별로는 영화와 TV프로그램, 광고 중 영화 부문의 타격이 가장 컸다.
지난해 영화 촬영일수는 4천976일로 전년보다 30% 감소했고 10년 전에 비하면 절반 이하로 줄었다.
LAT는 캘리포니아 주가 영화촬영을 유치하기 위한 세액 공제 등 인센티브 제도를 지난해 뒤늦게 시행했으나 촬영일수 감소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전했다.
또 TV프로그램과 광고 촬영일수는 17%와 12%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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