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트로이트 모터쇼 디자인상에 서주호 씨 참여한 `GMC 그래나이트’ 선정
`2010 북미 국제 오토쇼(이하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최고 디자인상을 받은 자동차가 한국인 디자이너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만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2일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열린 `아이즈 온 디자인 어워드(Eyes On Design Award)’에서 콘셉트카 부문의 최고 디자인으로 선정된 차는 제너럴 모터스(이하 GM)의 4개 주요 브랜드 중 하나인 GMC의 `그래나이트 콘셉트카(Granite Concept)’였다.
`아이즈 온 디자인 어워드’는 자동차업계의 디자인 담당 최고 임원 및 자동차 디자인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심사하는 권위 있는 디자인상으로, 매년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최초 공개된 차량 중 우수한 디자인의 차를 선정해 콘셉트카와 양산차 부문으로 나눠 수여한다.
특히, 이번 그래나이트 콘셉트카는 한국인 디자이너 서주호(39) 씨가 핵심적인 부분인 익스테리어(외부) 디자인을 담당해 주목을 받았다.
서 씨는 GM 선행디자인(Advanced Design) 스튜디오에서 일하고 있는 촉망받는 한국인 디자이너로, 1999년 말에 GM에 입사해 캐딜락 CTS 2008년형 디자인 등에 참여했다.
그는 지난 13일 현지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카 디자이너가 된 계기와 그동안의 이력 등에 대해 소개했다.
어릴 때부터 아름다우면서 기능적인 물건들에 집착했었고 한때는 만화가를 꿈꾸기도 했다는 그는 한국에서 선화예고를 졸업하고 1991년 미국으로 건너와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에서 산업디자인 전공으로 학사(1995년)와 석사(1997년)를 땄다.
이후 2년여간 뉴욕에서 컴퓨터 액세서리 등 개인적인 작업을 하다가 자동차에 흥미를 느끼고 GM에 입사했다고 한다.
그는 딱히 언제부터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여러가지를 디자인하던 중 갑자기 자동차 디자인이 하고 싶어져 습작을 갖고 대학 교수님을 찾아갔는데, 교수님이 호평을 해주셨다. 그게 계기가 돼 GM에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상에 대해서는 자동차 디자인에 있어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상 중의 하나를 받게돼 영광이라며 새로운 세대의 도시 전문직 종사자들이 원하는 대담한 스타일과 실용적인 기능성을 모두 제공하도록 디자인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카 디자이너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해줄 말을 부탁하자 꿈은 이뤄진다며 꿈을 꾸고 그걸 이루려고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의 디자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제네시스를 보고 깜짝 놀랐고 신형 쏘나타도 도전적이라고 평가하며 현대차가 도전과 변화를 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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