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인당 평균 52만달러대..오바마, 거듭 경고
JP 모건이 직원당 평균 약 38만달러(4억3천만원 가량)에 달하는 연말 보너스를 지급키로 한데 이어 월가의 또 다른 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가 이보다 훨씬 많은 성과급을 지급키로 한 것으로 나타나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의 반응이 주목된다.
블룸버그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는 지난해 첫 9개월 기준으로 직원 1인당 평균 52만7천192달러를 지급할 수 있는 총 167억달러를 성과급 지급용으로 책정했다. 이는 그 전해에 비해 81% 상승한 규모다. 골드만 삭스는 오는 21일 경영 실적을 공개한다.
JMP 시큐리티스의 애널리스트들은 가디언에 골드만 삭스 보너스가 직원당 평균 59만9천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2007년의 기록에 비해서는 여전히 14%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골드만 삭스는 통상적으로 매출의 45%가량을 임직원 보수로 지급해왔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골드만 삭스측은 그러나 성과급 지급과 관련해 현금보다는 주식 비중이 훨씬 높다는 점과 최고 연봉층에 대한 기부 의무가 강조되는 점을 상기시켜 사회적 비판을 누그러뜨리려 애써왔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JP 모건도 앞서 지난해 성과급으로 모두 93억달러를 지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1인당 평균 37만9천달러로 금융 위기가 한참이던 2008년에 비해 10만달러 높은 수준이다.
앞서 월스트리트 저널은 JP 모건, 골드만 삭스, 씨티그룹 및 뱅크 오브 아메리카/메릴 린치 등 월가 주요 38개 금융사의 지난해 보수가 모두 합쳐 1천455억4천만달러 가량인 것으로 분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6일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월가의 뻔뻔스런 보너스 잔치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금융 구제에 들어간 납세자의 돈을 되돌려받기 위한 입법을 관철할 것임을 거듭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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