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를 일주일 앞두고 한국에서 드러난 SAT 문제 유출 부정행위 사태의 여파가 확산되고 있다.
한국의 학원 강사가 지난해 1월 SAT 시험 당시, 태국에서 시험지를 빼돌려 미국의 한인 유학생들에게 이메일로 전송한 사건(본지 1월 18일자 A1면 보도)에 대해 미국교육평가원(ETS)이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
ETS는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한국 경찰에 사실 관계와 사고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ETS는 이미 지난해 6월부터 1월 SAT에서 시차 때문에 먼저 시험을 치른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의 학생들이 미국의 수험생들에게 문제를 유출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비공개 조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 결과 시험지 유출의 경로가 태국과 한국으로 밝혀진 것이다.
ETS는 SAT를 주관하는 칼리지보드와 협의해 한국에서 발생한 부정행위에 대한 대응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ETS가 한국의 경찰의 발표가 있기 전부터 한국의 학원가에서 SAT 문제지가 돌아다닌다는 구체적인 의혹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수사 결과에 따라 한국에서의 SAT 시험 관리에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일부에서는 오는 23일로 예정돼있는 SAT가 한국에서는 취소되고 현재 미국 대학 진학을 앞둔 한국 학생들이 피해를 입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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