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톡스·필러 사용량 베벌리힐스 앞서
▶ 피부미용 레이저 기기도 최신식 경쟁
한인사회의 미용성형 비즈니스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인타운 성형외과와 레이저센터 등에 주사제와 레이저 기기를 납품하고 있는 한인운영 ‘코스모메디’ 측에 따르면 베벌리힐즈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에서 한달 평균 보톡스 10여 병을 납품하는 반면 한인타운에서 ‘잘 나가는’ 병원에서는 15~20여 병을 쓰는 등 주류 병원과 비교해 많게는 2배 이상 주문이 많은 상황이라고 한다.
한국 ‘고운세상 피부과’의 베벌리힐즈 지점인 ‘더 G’ 이상용 대표는 “요즘 한인들 사이에 인기인 보톡스를 이용한 사각 턱 교정엔 일반 주름 치료보다 보톡스 양이 더 많이 사용 돼 주문량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유명 여배우들이 시술 받아 유명세를 탄 일명 ‘귀족 시술’에 사용되는 필러(filler)제 역시 베벌리힐스보다 월등히 사용량이 많아 일부 한인 병원들은 필러 제조사들로부터 ‘베스트 파트너십‘ 또는 ‘플래티넘 파트너십‘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중 일부 한인 병원은 남가주 최고의 구입 량을 자랑, 2등인 미국 병원과도 꽤 격차가 크다고 업계 관계자는 귀띔했다.
이외에도 ‘쁘띠 성형’의 대표 시술법인 레이저 기기 역시 한인타운 전문 병원들은 다양한 종류와 최신 버전을 구비하고 있어 베벌리힐스가 따라 올 수 없는 수준이다. 대부분의 미국 병원들이 갖추고 있는 일반 레이저 기계들은 제모와 리프팅 레이저인데 반해 한인타운 병원들은 규모와 상관없이 종합병원 수준의 기미·검버섯 제거, 모공 축소 등 다양한 최신 버전을 갖추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러한 한인타운 병원들의 양적인 성장 이면에는 과당 경쟁과 가격 덤핑 등 제살 깎아 먹기식 경쟁으로 인해 문 닫는 업체들도 속출하고 의사가 상주하지 않고 편법으로 시술하는 업체들도 간혹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크리스탈 레이저 센터 차민영 원장은 “갈수록 병원 간 경쟁이 심해지다 보니 시술비용이 주류 병원과 비교해 50%이상 내린 실정”이라며 “그러나 한류 열풍과 한인 의사들의 꼼꼼한 시술법 등이 알려지면서 타인종 고객들이 느는 등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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