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51% 확보, 경영권 행사
한미주가 40% 폭등 1.68달러
한국의 우리금융지주(대표 이팔성)가 한미은행(행장 유재승)을 인수한다.
19일 한미은행과 한국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한국 리딩투자증권(대표 박철)과 ILW파트너스(대표 박대혁)와 함께 한미은행에 2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발행 방식으로 한미은행을 인수키로 합의했으며 한미은행과 투자의향서(LOI)를 지난주 체결했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우리금융지주가 한미은행의 지분 51%를 확보, 1대 주주로 경영권을 행사하게 되며 리딩투자증권 및 자회사인 ILW 파트너스가 나머지 49%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한미은행은 그러나 이번 인수에도 불구하고 한미은행이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로 독자적으로 운영되고 한미은행 브랜드도 유지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지난해 11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등 은행 감독당국으로부터 최소 1억달러 규모의 증자명령을 받은 상태인 한미은행은 은행 회생의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1982년 출범, 미주한인사회 최대 은행으로 성장한 한미은행은 설립 28년만에 한국의 은행에 인수 합병되는 첫 미주 한인은행이 됐다.
우리금융지주는 한미은행이 20일 이사회를 통해 인수 계획을 승인하는 데로 한미은행 측과 본격적인 협상을 통해 인수가 등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지주는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과 함께 한국 4대 은행인 우리은행을 주력으로 광주은행, 경남은행, 우리투자증권 등의 자회사를 두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현지법인인 우리아메리카은행을 통해 미주지역에 18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우리금융지주의 한미은행 인수 소식이 알려진 19일 나스닥시장에서 한미은행 주가는 전 거래일인 15일 대비 무려 40%(48센트)나 급등한 1.6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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