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아이티 구호지원을 위해 3,500명의 유엔 병력을 추가 파병하기로 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9일 아이티의 구호활동 지원과 치안 유지를 위해 1,500명의 경찰력과 2,000명의 평화유지군 등 총 3,500명의 병력 추가 파병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추가 파병안은 아이티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전날 제안한 것이다.
현재 아이티에는 9,000여명의 군과 경찰인력이 유엔 아이티안정화지원단(MINUSTAH)으로 활동 중이며, 이날 추가 파병안이 통과됨으로써 MINUSTAH의 병력 규모는 총 1만4,500명선으로 증강됐다.
이들은 향후 6개월간 주둔하면서 인도적 지원 물자의 호송작업 등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의 주도로 2004년 활동을 시작한 MINUSTAH는 현재 브라질을 비롯해 요르단과 필리핀, 페루, 과테말라 등에서 파견된 1만1,000명가량이 활동하고 있으며, 평화유지군을 보낸 나라는 아르헨티나와 칠레, 모로코, 네팔, 스리랑카, 우루과이 등이다.
한국은 이선희(43·여) 소령이 MINUSTAH에 파견돼 활동 중이며, 이번 지진사태와 관련해 외교통상부와 국방부를 중심으로 추가 파병규모와 형태, 시기 등을 놓고 내부 검토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미군 수송기가 아이티 지진참사 현장에 구호품을 대량으로 투하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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