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김모씨는 얼마 전 LA 한인타운 내 한 주유소에서 개스를 넣다가 황당한 경험을 했다.
주유기를 차에 그대로 꽂아놓은 채 시동을 걸고 주유소를 빠져 나가다 주유기가 빠지면서 땅바닥에 떨어지는 일이 벌어진 것. 김씨는 “너무 부끄럽고 당황해 어쩔 줄을 몰랐는데 종업원이 연락처를 남겨두고 가라고 해서 그냥 왔다”며 “나중에 업주로부터 연락이 와서 수리비를 부담하는 쪽으로 합의를 봤다”고 말했다.
한인 운전자 중 주유소에서 개스를 넣은 뒤 주유기를 그대로 꽂아놓은 채 차를 몰고 떠나면서 주유기가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주유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부 운전자들은 전화를 하거나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다 주유기를 빼서 걸어놓는 것을 잊고 주유소를 빠져 나간다는 것이다. 한 주유소에서 일주일에 3번이나 같은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중간 밸브를 교체하고 새로 설치하기 위해서는 800~1,300달러 정도의 만만찮은 비용이 든다. 다만 수리비를 자동차 보험으로 커버할 수 있어 개인이 비용을 부담할 필요는 없다.
한인타운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주로 젊은 운전자들 사이에서 이같은 일이 종종 발생한다”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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