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UC) 운영 이사회가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대학 병원 경영진 38명에 대해 310만달러 상당의 인센티브 수당 지급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병원 직원 등의 반발을 사고 있다.
20일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에 따르면 UC 이사회는 20-21일 샌프란시스코 UC 캠퍼스에서 모임을 갖고 병원 경영진에 대한 보너스 지급을 승인할 예정이다. UC 이사회는 지난해 병원의 수익 실적이 목표치에 도달했고 서비스에 대한 환자들의 만족도가 향상됐다는 이유로 보너스 지급을 추진하고 있다.
UC 이사회는 병원의 수익 실적과 서비스 향상 등에 따른 보너스 지급이 병원 경영진들의 고용 계약 규정에 따른 것으로 당연한 조치라며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을 경우 소송을 당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병원 경영진에 대한 보너스는 1인당 평균 8만1천 달러 가량으로 가장 많은 사람은 21만8천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경영진에 대한 보너스 지급 추진 사실이 공개되자 간호사 등 일반 직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간호사 등 직원들은 전반적인 재정난 속에 그동안 직원들이 해고당하거나 연봉이 삭감되는 등 불이익을 당했다며 경영진에 대한 보너스 지급을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직원들은 모두가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고 말해 왔으면서도 경영진들은 고통을 분담하려 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일부 간호사들은 병원측이 재정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그동안 직원들을 대폭 줄여왔고 장기 이식 부서 등에선 `환자 4명당 간호사 1명 유지’라는 권고치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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