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시 고씨 캘리포니아 북부 지법 판사에 지명
LA 연방검사·한미연합회 이사로도 활동
한인 연방법원 판사가 또 탄생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20일 루시 고(41·한국명 혜란·사진) 샌타클라라 카운티 법원 판사를 가주 북부지법의 연방판사로 지명했다.
이날 고 판사를 포함, 5명의 연방판사 지명자를 발표한 오바마 대통령은 “실력 있고 존경받는 후보자를 지명할 수 있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들은 미국의 법을 대표하는 선두주자로 주민들을 위해 청렴과 진실로서 일하 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68년 워싱턴 DC에서 출생한 루시 고 판사는 하버드대 사회학과와 법대를 졸업,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뒤 연방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여성 관련 법 및 공공 서비스 정책 담당(1993-1994)), 연방 법무차관 특별 보좌관(1994-1997), 연방법무부 LA 검찰 검사(1997-2000) 등의 공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 1999년부터 2005년까지 한미연합회(KAC)에서 이사로 한인사회에 봉사했다.
고 판사는 특히 대학시절부터 인종차별 철폐 운동의 리더로 활약하며 인권 문제와 공공 서비스 부문에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유명하다.
고 판사의 어머니 탁은숙 여사는 오클라호마대학 교수를 역임했으며 남편 마리아노 클로렌티노 쿠에알씨는 스탠포드대 법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한편 지난 2000년 빌 클린턴 대통령이 하와이주 고등법원 판사 존 임씨(58·한국명 임수완)를 한인 최초로 하와이주 연방법원 판사로 임명했었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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