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한인 남성이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주차량국(DMV)으로부터 운전면허증을 발급받는 등 신분도용 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 14일 밤 10시께 이스트LA 지역의 한 가정집을 급습, 한인 김모(31)씨를 신분도용 사기 혐의 등으로 체포됐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3월19일 샌디에고에서 LA로 향하던 중 음주운전 교통사고 혐의로 경찰에 적발돼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당시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으며 이후 수사당국이 김씨의 지문을 조회하는 등 추가조사를 벌인 결과 타인의 신분을 도용해 DMV로부터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아 사용해온 혐의가 드러났다.
젠 멘도자 DMV 대변인은 “김씨는 다른 두 사람의 명의를 사용해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은 사실이 밝혀졌고 운전면허증 취득을 위해 출생증명서를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1년 가까이 김씨를 추적한 끝에 자택에서 검거가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셰리프국 관계자는 “김씨에게 피해를 당한 한인이 몇 명인지 파악되지는 않았지만 더 많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가수사를 펴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공문서 위조 등 모두 9개의 중범 혐의로 기소됐으며 26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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