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에스 에어웨이스 여객기가 21일(현지시각) 뉴욕을 출발해 켄터키로 가던 도중 폭탄테러 위협 때문에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유에이 에어웨이스의 짐 올슨 대변인은 이날 아침 뉴욕 라과르디아 공항을 이륙한 자사의 익스프레스 3709편이 안전상 우려 때문에 오전 9시께 필라델피아 공항에 불시착했다고 밝혔다.
올슨 대변인은 3709편이 필라델피아로 기수를 돌린 안전상 이유의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은 채 현지 당국과 교통안전청(TSA)에 문의하라고 당부했다.
다만 올슨 대변인은 여객기가 무사히 착륙한 뒤 승무원과 승객들을 내리게 했다며 승객들을 위해 다른 여객기편을 수배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연방수사국(FBI) 필라델피아 지부는 3709편 승객 1명이 필라델피아 공항에서 체포돼 구금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CBS 3 채널은 한 남자 승객이 와이어를 손가락에서 머리까지 묶고 있었던 것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현지 경찰은 독실한 유대교 신자인 승객이 아침 기도를 위해 이런 모습을 한 것을 목격한 다른 승객이 오해를 해서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필라델피아 공항의 마크 페세 대변인은 공항이 정상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안전 당국과 공항은 작년 12월25일 나이지리아 남자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뉴욕으로 오던 여객기를 폭파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 후 고도 경계태세에 있다.
한편 독일 경찰은 지난 20일 뮌헨 국제공항의 보안검색대에서 휴대하던 랩톱 컴퓨터 때문에 폭발물 경보가 울리게 되자 자취를 감춘 신사복 차림의 중년 남자를 찾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중년 남자는 보안검색을 다시 받기에 앞서 재빠르게 사라졌고 공항이 폐쇄되기 전 여객기에 탑승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20일 3시간 동안 뮌헨공항이 폐쇄되면서 약 100편의 여객기가 연착하고 33편은 운항취소됐다.
(필라델피아.뉴욕.베를린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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