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SAT(Scholastic Aptitude Test) 시험지 유출사건의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시험 주관사인 미국 교육평가원(ETS)은 부정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TS는 열심히 공부한 정직한 한국 학생을 보호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이런 사건이 한국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라면서 보안 관련 사항을 특별히 변경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미국 ETS 본사의 토머스 유잉(Thomas Ewing) 대외.언론담당 국장은 25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SAT시험지 유출 사건과 관련해 ETS는 정직한 학생들을 부정행위로부터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시험과 관련된 보안문제를 매우 신중하게 처리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유잉 국장은 ETS의 훈련을 받은 한국의 직원들이 부정행위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적발해 미국 본사에 알렸고 한국 경찰과 협력해 이들을 체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ETS 본사가 지난 21일 2명의 보안관련 직원을 한국에 파견했으며, 이들이 이번 사건에 가담한 4명의 명단을 갖고 갔다고 전했다.
유잉 국장은 유사 사건의 추가 발생 가능성에 대해 이번 사건은 단발적이고 매우 제한적인 것이라면서 앞으로 유사한 사건이 추가로 발생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그는 특히 이런 행위가 한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미국은 물론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다른 지역 등에서도 일어나고 있다면서 연간 약 1천건의 SAT 시험 부정행위가 발생하는 데 이중 절반인 500건 가량만 해결되며 나머지는 점수가 취소된다고 설명했다.
유잉 국장은 보안의 허점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우리의 보안 시스템은 매우 잘 작동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그로 인해 이번에도 부정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적발해 수사를 확대하는데 그 정보를 활용했으며, 결국 그들을 체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에 대해 ETS는 부정행위를 차단하는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 현재의 조치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특별히 보안사항을 변경할 계획을 갖고 있진 않다고 설명했다.
본사가 한국에 파견했던 직원 2명은 이미 한국에서의 업무를 끝내고 귀환하는 중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유잉 국장은 이어 한국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하면서 시험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부정행위를 하는 사람의 수는 매우 적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대학이 학생을 선발할 때는 시험 성적뿐 아니라 고교 때 성적과 작문, 교사 추천 등도 함께 감안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면서 시험성적만 좋다고 대학 입학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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