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마, 재판 개최 도시에 2억달러 지원계획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 등 9.11 테러범 5명에 대한 재판이 뉴욕 이외의 다른 장소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또 테러범 재판이 이뤄지는 도시의 보안을 강화하는 것을 돕기 위해 위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 행정부는 2억달러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는 29일 에릭 홀더 법무장관이 (뉴욕 이외에) 다른 지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이 켈리 뉴욕시 경찰청장도 테러범 재판이 뉴욕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오바마 행정부 지난해 말 9.11 테러 용의자들의 재판은 세계무역센터(WTC)가 있었던 곳과 가까운 맨해튼 남쪽지역에 위치한 연방법원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발표가 있은 뒤 뉴욕시가 거세게 반발했으며 그 결과 현재 백악관은 뉴욕 아닌 다른 곳에서 재판을 열기로 결정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의회의 한 관계자는 오바마 행정부가 재판을 열 도시들의 보안강화 경비를 지원하기 위해 2억 달러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했다며 관련 비용이 2월1일 의회에 제출할 예산안에 포함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모하메드를 비롯한 테러범들이 관타나모 기지의 군사 수용시설에서 뉴욕으로 이송된 후 보안강화를 위해 첫 1년 동안에만 2억1천600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물론 상당수 정치인, 법조인 등은 9.11 테러범 재판을 뉴욕에서 진행하면 뉴욕 시민들에게 불필요한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며 비판해왔다.
뉴욕시 관계자들은 이들의 재판이 뉴욕에서 열릴 경우 보안강화를 위해 맨해튼 남쪽 지역을 사실상 봉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테러리스트 재판 비용이 포함된 2011년 예산은 1일 중에 공개되는데 그 총액은 3조 7천억 달러이다.
뉴욕 대신 이들 테러 용의자들의 재판이 열릴 후보지역에는 버지니아 주 북부에 위치한 알렉산드리아 시도 포함돼 있다. 이 곳에서는 9.11 테러 때 비행기 납치를 모의한 자카리아스 무사위의 공판이 2006년 열려 유죄를 인정한 무사위에게 종신형이 선고됐다.
미 회는 아직 국방부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공약인 관타나모 수용시설 폐쇄를 위해 요청한 1억 달러의 예산을 통과시키지 않고 있다.
취임 1년 안에 미국의 가치와 위배되는 관타나모 수용시설을 폐쇄하겠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공약은 결국 지켜지지 못하고 이제는 임기 중 실현이라는 쪽으로 크게 후퇴해 있는 실정이다. 조지 부시 전임 대통령의 부정적 유산은 임기 내내 오바마 대통령을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관타나모 수용시설에는 아직 192명의 테러 용의자가 수용되어 있으며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제3국으로 이송되거나 석방될 예정이다.
(워싱턴 AP.AFP.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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