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12송이 타운서 80~100달러선
봄꽃 섞어 저렴하고 색다르게 꾸밀수도
노신사가 아내에게, 아들 딸이 엄마께
사랑과 감사 전하는 방법으로도 OK
구구절절 열 마디 말보다 예쁜 장미꽃 한 송이가 효과적일 때가 있다. 사랑을 고백하는 순간이라면 더욱 그렇다.
밸런타인스 데이를 앞두고 한인타운 꽃가게들도 분주한 손길을 움직이고 있다. 이제 한인사회에서도 밸런타인스 데이가 단순히 연인들만을 위한 날이 아니라 사랑과 감사를 전하는 날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까닭이다.
■ 장미는 사랑을 싣고
밸런타인스 데이에 가장 사랑받는 꽃은 다름 아닌 장미는 이미 2월초부터 가격이 크게 올랐다. 소비자들의 어려운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면 소매가격을 조정하고 싶지만 12송이 더즌에 80달러 밑으로 내리기는 힘들다는 것이 꽃가게 주인들의 하나같은 말이다.
가장 인기를 끄는 꽃다발 가격대는 80~100달러. 하트모양으로 만들고 싶다면 적어도 20송이는 필요하기 때문에 가격은 200~300달러까지 올라간다. 굳이 ‘오직 장미’만을 고집하지 않고 장미 색깔에 맞춰 봄꽃을 섞으면 가격대가 저렴한 색다른 꽃다발이 탄생한다.
14일 당일에 주문을 피하고 사전 예약을 하는 것도 가격대비 만족도 높은 꽃다발을 구입할 수 있는 비결이다. 꽃가게에 전화를 하거나 방문을 통해 예산과 원하는 디자인을 말하면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정성들여 준비된 꽃다발을 받을 수 있다.
베스트위시 꽃집의 재이 리 사장은 “경기 때문에 지출에 부담을 느끼는 한인들이 많은 것 같은데 미리 전화해서 상담하면 예산에 맞춘 좋은 가격의 예쁜 꽃다발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사랑하고 감사하며
최근 몇 년새 밸런타인스 데이의 가장 달라진 트렌드라면 꽃다발이 단순히 젊은 연인, 젊은 부부만을 위한 선물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나이가 지긋한 노년의 신사가 인생의 굴곡을 함께 걸어온 아내에게, 고등학생 아들이 아르바이트해서 모은 돈으로 엄마에게 꽃다발을 선물하기 위해 꽃가게를 찾아온다. 외로운 이민생활, 가족처럼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고마운 사람들에게 빨간 리본 달아서 행운목 한 그루 선물해도 좋은 날이다.
이제 밸런타인스 데이는 한인들 사이에서도 2월14일이 단순히 연인들의 날에서 벗어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하는 날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꽃세상 꽃집의 애니 홍 사장은 “점점 손님들의 나이대가 다양해지고, 나이가 있는 고객들도 많아지고 있다”면서 “사랑이 꼭 남녀 간의 사랑만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가족, 이웃, 동료, 친구들에게 사랑과 감사를 표현하는 날이 바로 밸런타인스 데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희 기자>
꽃다발은 밸런타인스 데이 며칠 전 미리 주문을 해 놓으면 시간적 여유가 있어 상대적으로 더 정성들여 준비된 꽃 장식을 받을 수 있다.
장미의 ‘꽃말’
장미가 말을 한다(?).
빨강, 노랑, 분홍, 흰색 등 다양한 색깔의 장미는 각각의 꽃말을 가지고 사랑을 전한다.
♥빨간장미
I Love You. 밸런타인스 데이에 가장 사랑받는 꽃인 장미 중에서도 여왕으로 꼽히는 붉은 장미는 ‘열정’ ‘기쁨’을 의미한다.
♥하얀장미
Love You Forever. ‘순결’ ‘순진’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기에 흰장미의 사랑은 끝까지 변함이 없다. 영원히 너를 사랑한다는 순결한 고백이다.
♥노란장미
Only You. 흔히 노란장미의 꽃말은 ‘질투’로 알려져 있지만 ‘너만을 사랑한다’는 다짐이 짙어지면 질투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 일맥상통하는 뜻이다.
♥핑크장미
Will You Marry Me? 꽃말이 ‘맹세’ ‘행복한 사랑’이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누군가 분홍장미를 건냈다면 의미심장한 뜻이 담겨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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