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 영상(3D) TV가 고화질(HD) TV의 뒤를 이을 차세대 영상 기기로 부상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의 유력 가전사들이 시장 선점을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최근 영화 아바타의 흥행 성공을 계기로 3D에 대한 세간이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가전 전시회(CES)에서 많은 업체가 3D 신제품을 대거 선보여 눈길을 모았다.
그러나 3D TV 시장은 게임과 영화, 스포츠 위주로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콘텐츠 문제가 선결돼야 하며 3D를 감상하려면 특수 안경을 착용해야 하기 때문에 극장이 아닌 가정에서의 영상 기기로 대세를 이루려면 상당 기간 소요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12일 코트라 실리콘밸리센터가 공개한 세계 TV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은 3D HD TV와 3D 블루레이 플레이어, 오디오 시스템을 포함한 3D 홈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발표하고 올해 연말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LED TV 등 세계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은 드림웍스 애니매이션 및 테크니컬러와 손잡고 3D 홈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의 콘텐츠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LG는 최근 인피니아 라인업 중 47인치 및 55인치 모델의 3D TV를 선보였다. LG의 전체 LED TV 라인업은 스카이프와 넷플릭스, 유튜브, 야후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넷캐스트(NETCAST) TV’ 방식인 점이 특징으로 꼽히고 있다. LG는 올해 CES에서 가장 방문객이 많았던 기업 중 하나로 주목받았고 전시관에는 3D TV를 감상하려는 관람객이 대거 몰리기도 했다.
소니는 TV세트와 블루레이 플레이어, 게임기 등 하드웨어 뿐 아니라 극장용 시스템과 콘텐츠 제작, 3D 전용 방송 네트워크를 포괄하는 총괄적 3D 전략을 마련했다. 22~60인치 38개 모델을 보유한 소니는 브라비아 LCD HD TV 라인을 통해 올해 중 3D TV를 출시할 계획이다.
파나소닉은 최근 3D TV로 50인치 2개 모델, 54인치와 58인치, 65인치 각 1개 모델을 선보이며 4월말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파나소닉의 3D TV는 특수 안경과 함께 판매될 계획이며 일본에서의 판매가는 50인치가 4천813달러, 54인치 5천932달러 가량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저가 TV 브랜드인 비지오는 72인치 3D TV를 3천499달러에 올해 8월 출시할 예정이다. 미쯔비시의 경우 3D 시청이 가능한 60인치 모델을 이미 판매중이다.
TV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3D TV는 콘텐츠 확보 문제 등으로 2013년 가량이 돼야 대량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