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시(市)가 미국에서 건강과 행복 등 웰빙 지수가 가장 높은 도시로 선정되는 등 서부 지역의 중소도시들이 살기에 좋은 곳으로 평가된 반면, 남부 지역 도시들은 웰빙 지수가 낮게 평가됐다.
이같은 사실은 여론조사기관 갤럽과 건강관리회사인 헬스웨이즈가 공동으로 작년에 35만3천여명의 미국인을 상대로 직업, 재정상태, 신체건강과 행복감 및 커뮤니티 평가 등에 관한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한 웰빙지수 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15일 보도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162개 중대형 도시 가운데 웰빙 지수가 가장 높은 도시는 콜로라도주 록키산맥 근처에 있는 볼더이며, 미시간주 미시간호 연안에 있는 홀랜드, 하와이 호놀롤루, 유타주 프로보-오렘이 뒤를 이었다.
또 캘리포니아주의 산타로사 페탈루마, 샌타 바버라-산타 마리아-골레타, 산호세-서니베일-산타 클라라 등 캘리포니아주 도시들이 10위내에 4개 포함됐고, 유타주 도시가 2개 포함됐다.
동부 도시중에서는 홀랜드와 함께 워싱턴-알링턴-알렉산드리아가 8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볼더시의 경우 전국의 평균 실업률인 9.7%보다 훨씬 못미치는 5.7%의 실업률을 보이는 가운데 시 주변에 형성된 대규모의 그린벨트 등 친환경적 여건이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웰빙지수가 가장 낮은 도시는 웨스트 버지니아주의 헌팅턴이 차지한 가운데 캘리포니아주의 머데스토, 웨스트 버지니아의 찰스턴, 미시간의 플린트, 오하이오주의 영스타운이 불명예 대열의 뒤를 이었다.
웰빙지수가 낮은 축에 속하는 도시들은 북부의 사양산업 지대인 `러스트 벨트’와 펜실베이니아-메릴랜드-웨스트 버지니아에 걸쳐 있는 `앨러게니 산맥’ 일대의 도시들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주도한 댄 위터스는 웰빙지수가 높은 대부분의 도시들은 서부에 있는 반면, 낮은 도시들은 대부분 남부에 위치해 있는게 특징이라면서 부자 동네들은 대부분 웰빙지수가 높게 나왔다고 분석했다.
인구 100만명 이상의 대도시 거주 주민들은 일반적으로 소규모 또는 중급 도시 주민들에 비해 웰빙지수가 높고, 장래에 대해 보다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반면 인구 25만명 이하의 소도시 주민들은 밤에도 혼자 거리를 걸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하다고 생각했으며, 주택 임대료도 저렴해 이를 감당할 능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현재의 생활과 관련한 `삶에 대한 평가’ 항목과 5년후에 대한 기대 항목에서 최고 점수를 기록한 10개 도시중 9개는 대부분 주요 대학이나 군사시설이 위치해 있거나 주도(州都)로서 경기침체의 영향을 덜 받는 곳으로 나타났다.
미시시피주 주도인 배턴루지의 경우 웰빙지수가 전체적으로는 44위에 그쳤지만 주민들의 `삶에 대한 평가’ 항목에서는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주민들의 삶에 대한 태도가 낙관적이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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