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 데이비슨 동호회 ‘웨스트코스트 라이더스’
“할리 데이비슨 타고 방방곡곡을 누벼요”
미국의 자존심이라고 일컬어지고 모터사이클 족들이라면 선망의 대상인 100년 역사의 ‘할리 데이비슨’ 모터사이클 동부 한인동호회가 있어 화제다. 지난 2007년 7월 공식적으로 시작된 ‘웨스트코스트 라이더스’(이하 WCR·회장 강준) 회원 20여명은 모였다 하면 할리 데이비슨 이야기로 꽃을 핀다.
강준 회장은 “우리 회원들 대부분이 한 대 이상 할리 데이비슨 기종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열정의 소유자들”이라며 “이전에는 할리 데이비슨 족을 보는 사회의 눈빛이 좋지 않았으나 이제는 레크리에이션 활동이 돼 지금은 한국에도 동호회가 퍼질 만큼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전 세계 각 지역마다 있는 ‘챕터’, 혹은 동호회를 통해 수백만명의 할리 데이비슨 족들이 지구상 각 도로를 누비고 있는 가운데 할리 데이비슨 족은 독특한 의상, 헬멧 등 자신들만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WCR은 풀러튼 할리 데이비슨 챕터에 소속돼 있다.
WCR 회원들 대부분은 동부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나 할리 데이비슨을 타고 안 다녀 본 곳이 없다. 캘리포니아 지역은 안 다녀본 곳이 없을 정도며 유타, 애리조나, 옐로스톤 지역 등 미 서부지역도 거의 둘러봤다. 한국과 일본 현지 동호회와의 교류를 통해 현지 방방곡곡을 누비기도 했다. 모 포털사이트를 통해 운영되는 클럽 인터넷 카페 회원수도 200명이 넘는다.
부인들의 반대가 심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강 회장은 “처음에는 그것 때문에 힘든 회원들도 있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웬만한 모터사이클 여행은 부인들과 같이한다. 부인들은 이제는 운전하는 남편 뒤에 타는 것이 편해 일부는 여행 중 졸기까지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공식 발족하기 전 10년 가까운 세월동안 LA지역 동호회를 통해 친목을 쌓아왔던 이들 회원들은 서로의 호칭도 본명보다도 애칭을 쓴다. 할리 데이비슨 족만의 문화이기 때문.
강 회장은 “각 멤버들의 특성을 생각해 지은 애칭들이 상당히 많다”며 “내 애칭은 ‘탱크’다. 평소 저돌적이고 강직한 인상 때문인지 친구들이 그렇게 지어줬다”고 말했다.
흔히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만 지난 10년 가까운 세월동안 한 번도 크고 작은 사고가 없었다고 한다. 클럽 회원들이 서로의 안전을 가장 먼저 생각하기 때문.
강 회장은 “안전이 가장 중요한데 할리 데이비슨이 안전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가 할리 데이비슨 특유의 소음이다”며 “이 소음은 자동차 운전자들과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일부러 제작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안전하다. 하지만 방심하지 않기 위해 각종 안전수칙, 사고방지 운전방법, 각종 법률상식 등을 철저히 훈련한다”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
최근 샌디에고 모터사이클 여행 전 안전운행을 다짐하고 있는 회원들. 앞줄 왼쪽에서 4번째가 강준 회장.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