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대표팀 유니폼 발표회서 자신
“아르헨 불안요소 많지만 그래도 조 1위할 것”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 원더러스의 이청용(21)이 한국의 남아공월드컵 16강을 자신했다.
이청용은 25일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 나이키사의 남아공월드컵 출전 10개국 대표팀 유니폼 발표행사에 참석한 뒤 아르헨티나 방송 기자로부터 ‘남아공월드컵 B조에서는 어느 팀이 16강에 오를 것 같은가?’라는 질문을 받고 “한국과 아르헨티나”라고 잘라 말했다. 이청용은 “한국은 조직력이 좋고 정신력은 어느 팀보다 강하다”면서 “남아공월드컵에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처럼 다시 기적을 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남아공월드컵에서 그리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와 차례로 경기를 치른다.
스포츠브랜드 나이키사가 후원하는 10개국 월드컵 대표팀의 새 유니폼이 공개된 이날 행사에서 이청용은 한국 모델로 나섰다. 포르투갈 루이스 나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브라질 알렉산더 파투(AC밀란), 미국 클린트 뎀프시(풀럼), 호주 빈스 그렐라(블랙번) 등 빅리그에서 뛰는 각국 대표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 세계 100여개국 230여 개 언론매체에서 300여 명의 취재진이 참가한 가운데 펼쳐졌는데 프리미어리그 데뷔 첫 해 볼턴의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한 이청용에게도 인터뷰 요청이 이어졌다. 특히 한국의 남아공월드컵 본선 상대국 취재진의 관심은 컸다.
이청용은 아르헨티나와 맞대결에서 대해서는 “강팀이라 힘든 경기가 예상되지만 잘 치르면 조별리그 통과는 더욱 쉬워질 것이다. 우리만의 색깔로 싸운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취재진이 ‘아르헨티나는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의 선수기용 등 불안 요소가 많은데 한국도 이를 알고 있는가?’라고 묻자 이청용은 “물론이다. 우리가 이를 잘 활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이청용은 B조 1위로 아르헨티나를 꼽았다. 이에 아르헨티나 기자가 `아르헨티니가 불안 요소를 많이 안고 있는 데도 그렇게 생각하는가?’라고 되묻자 이청용은 “경기를 치를수록 좋아지는 팀이다. 선수 개개인의 뛰어난 능력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한편 월드컵 본선 첫 경기 상대인 그리스 취재진에게는 “본선에서 싸워야 할 세 팀 모두 좋은 팀이다. 특히 그리스와 첫 경기가 중요하다. 스타일은 알지만 세세한 것은 알지 못해 더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시아권 취재진도 이청용을 둘러쌌다. 이청용은 한 중국 기자가 최근 동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이 중국에 0-3으로 완패한 이야기를 꺼내자 “사실이 잘못 알려진 줄 알았다. 놀라웠다”고 말했다. ‘해외파가 빠져서 한국이 졌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 경기는 질 때도 있고 이길 때도 있다”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았다.
나이키사 국가대표팀 유니폼 발표회에 나선 한국대표 이청용.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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