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걸그룹은 한번 정점을 찍으면 그 기세가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다.
카라도 그런 팀이다. 2007년 데뷔 초반에는 별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지난해 ‘미스터’와 ‘워너(Wanna)’, ‘똑같은 맘’ 등 여러 곡의 히트곡을 내고, 멤버 구하라ㆍ니콜ㆍ박규리 등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기대주’로 성장하면서 카라는 걸그룹 득세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기세를 몰아 이들이 최근 발표한 미니음반 3집 타이틀곡 ‘루팡(Lupin)’은 발매 직후 각종 온라인 차트 1위에 올랐고, 인터넷방송 곰TV에서 ‘루팡’의 뮤직비디오를 처음 공개한 날에는 2시간 만에 9만 건의 조회 기록을 세웠다.
최근 만난 박규리는 대중에게 카라에 대한 기대감이 생긴 결과라며 지난해 많은 연예인들이 우리 노래를 방송에서 패러디해 인기를 실감했다. 이번처럼 첫 방송도 하기 전에 온라인차트 1위를 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상승세로 반전한 기점을 원년멤버 김성희가 탈퇴하고 구하라, 강지영을 영입한 뒤 2008년 발표한 미니음반 2집 ‘프리티 걸(Pretty Girl)’부터라고 입을 모았다.
멤버가 교체되면서 주목받은데다, ‘프리티 걸’부터 이전과 다른 깜찍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노래와 춤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죠. 이어 지난해 ‘미스터’, ‘워너’ 등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시도하며 우린 점점 강해졌어요.(한승연)
이번 음반의 느낌은 더 강렬하다. 음반명이자 타이틀곡 제목인 ‘루팡’은 프랑스의 추리 소설 작가 모리스 르블랑이 쓴 대표작 ‘괴도 신사 아르센 뤼팽’의 주인공 뤼팽을 뜻한다. 그러자 강지영과 니콜은 음반 작업 전까지 뤼팽을 잘 몰랐다고 웃는다.
박규리는 검정 의상에 도도한 표정으로 찍은 재킷 탓인지, 카라가 이번에 섹시함으로 승부한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있는데 비밀을 간직한 듯 어둡고 신비스러운 느낌을 주려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5트랙이 담긴 음반은 ‘엄브렐라(Umbrella)’, ‘롤린(Rollin)’ 등 밝고 경쾌한 곡이 주를 이루지만 가창력을 선보이기 위해 발라드곡 ‘론리(Lonely)’도 실었다.
이들은 새 음반을 낸 만큼 예능 프로그램에서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 멤버들은 방송에 자주 얼굴을 내비칠 경우 장단점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KBS 2TV ‘청춘불패’에 출연 중인 구하라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나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는 장점이 있지만 나의 이미지가 빨리 소모된다는 단점도 있다며 또 출연 때마다 내가 얼마나 비춰질지 방송 분량에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이제서야 마음 편하게 촬영에 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카라는 올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할 계획이다.
최근 일본에서 쇼케이스를 열어 현지 언론의 관심을 받은 이들은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 놀랐다며 팬들의 연령대도 다양했다. 교복 입은 학생부터 할아버지까지 있었다. 한국 활동 중 틈틈이 일본으로 건너가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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