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대지진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발생한 칠레 대지진. 불과 한 달반 시차를 두고 발생한 두 지진은 대참사라는 성격은 같지만 피해 규모로 본 결과에서는 다른 점이 많다.
진도 8.8을 기록한 이번 칠레 지진은 진도 7.0이었던 아이티 지진보다 진원에서 방출된 에너지 면에서 무려 1,000배 가까이 큰 규모였지만 피해는 오히려 훨씬 작았다. 사망자수가 28일 현재 700여명 수준으로 30만여명을 헤아리는 아이티에 비한다면 미미한 수준이다.
이번 칠레 지진은 일단 진도는 컸지만 진원이 해저 지하 34km 지점으로 지하 13km였던 아이티 지진보다 깊었고, 발생 지점이 수도인 산티아고에서도 325km 떨어져 있어 진앙지가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불과 16km밖에 되지 않았던 아이티 지진보다 대도시 지역에 미친 위력이 덜 했다는 점이 불행 중 다행이었다.
또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있어 매년 수많은 지진을 겪는 칠레의 특성상 평소 정부와 국민들의 지진 대비가 잘 되어 있고 지진 연구도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 있는 것도 아이티와 다른 점이다. 물론 중남이 최빈국인 아이티와는 달리 칠레는 남미에서 1인당 소득이 가장 높은 경제력을 지니고 있는 점도 다른 점이다.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서 고가도로를 달리던 차량들이 대지진의 충격으로 추락하면서 도로 위에 전복돼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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